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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 산나물은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 그야말로 한 철입니다.
내일 가서 채취해야지 싶으면 어느 새 벌써 새순은 쇠었고 억새어져 쓸모가 없습니다.
재배하는 것도 아니고 자연산, 야생 산나물을 채취하는 일은 그래서 아주 부지런히 움직여야 합니다.
그래도 보름 남짓께 지나면 봄나물, 산나물은 [끝]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찾아간 이두희 어르신댁에서는 아침 한나절, 점심 한나절 채취해 온 고사리를 삶아서 건조하고 있었습니다.
이 고사리가 우리의 밥상에 오르면....
수입산에 비기겠습니까?
재배산에 비기겠습니까?
정성과 땀으로 아주 곱고 여리고 좋은 것만 채취하시는 전복순 할머님댁과 이두희 어르신 댁...
사진기를 들이대는 저에게 힘차게 한마디 하십니다.
[ 선한농부마을의 명예와 우리 마을의 이름을 걸고 정말 지가 먹는 것 보다 더 정성을 다했습지유... 내 자식들한테 보내는 것도 이렇게 몇 번 뒤집어가면서 또 고르고 고르지는 않았다니께유...]
한보시기 싸 주신다는 것을 차마 받아 오지 못했습니다.
너무너무 정성이 깃든데다가 하루 종일 두번 다녀와야 건조한 고사리 300g 얻기도 어렵다시는 말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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