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는 홀로 계신 분들이 참 많습니다.
등긁어 주는 재미로 산다시는 어르신들께 올 어버이 날에는 효자손을 나눠드리려고 준비했어요.
등 긁어 주신 분이 마땅찮은 홀로 계신 어르신들에게 효자손만큼 가까운 효자가 없을 거란 생각에서 준비했어요.
하나씩 하나씩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글을 써서 드리려고 500개를 준비했습니다.
하긴.... 여행을 하실 때마다 관광지에서 효자손 하나 장만하지 않으신 적 없겠고 집집마다 효자손 없는 집이 있겠나 싶지만 막상 어르신들 댁을 방문해 보면 그 흔한 효자손 없이 지내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돈 천원이 아까워서 작대기 꺾어서 마련해 놓고 계신분도 있고 옥수수심을 찔러서 매달아 놓으신 분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행복하시기를. 건강하시기를, 장수하시기를] 써서 드릴 예정입니다.
아마도 오백 개를 모두 돌리려면 하루 이틀에 끝날 일이 아닌데 조금 걱정이 앞섭니다.
면사무소에도 가져다가 놓고 우체국에도 가져다 놓고 농협에도 남으면 가져다가 두어서 필요하신 분들이 자유롭게 가져가시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 동네는 한분 한분 찾아뵙고 우리 집, 어린 꼬마 손에 들려 건네드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 건강하세요. 배꼽인사를 시킬 예정입니다.
아울러 2010년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부디 모두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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