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제습기가 어르신들에게 필수품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마철이면 이부자리가 눅눅한 것이 스프레이로 물을 뿌린 듯한데다가
빨래를 오랜 기간 동안 하지 못하셔서 눅은 냄새와 곰팡이 냄새가 고역일 지경이기 때문입니다.
눅눅한 방에
궤짝같은 낡은 장농 속에도 습기는 눅눅해서 귀히 여기시는 읍내 외출복도 허연 곰팡이가 피었습니다.
제습기 사용법을 알려드리자
"평생 이렇게 살아도 병 같은 건 없었어..."
"괜한 짓이여, 고맙기는 허내..."
하시더니
다음 날
찾아 뵈었을 때는
"요즘 시상(세상)은 참 살만 합네요, 시상에~~~~ 이리 좋은 물견(물건)이 시상에 다 있는 줄은 몰렀세유... 잠자리가 꿉꿉하지 않으니까 더운지도 모르니 밤잠을 여엉 설치지 않았구먼유.... 고맙지유, 암 고맙고 말구유, 젊으신 양반네들 참말루 복 많이 받으실끼유..."
하십니다.
기쁨 두 배, 행 복 가득한 마음으로
어르신 댁 대문을 나서 흥겹게 돌아옵니다.
|
HOME > 게시판 > 농부마을의 방송보도 및 외부 활동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