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뽕나무 열매 오디와 야생 산딸기를 따러 무인지경 박달산 산꼭대기에 올랐습니다.

올 해는 농부마을의 오디랑 산딸기를 자랑하고 싶어서 방송국 촬영을 오신다는 것을
흔쾌히 환영을 했어요.
해발 600M 이상의 높은 곳,
박달산 동쪽 솔티재 정상에서 한참 올라서 거문동골과 증자골, 대박골
저 아래 마을 입구 초입 도로부터 큰문을 세운 후 잠그고 타인의 출입을 통제하여 오염을 막고
오디와 산딸기 등을 자연방임식으로 농사하고 있거든요.

오래전에는 이 산 꼭대기에 잠실이 있어서 사람이 살고 뽕나무밭이 가득했었는데
지금은 사는 사람은 없고 어래의 사진처럼 덩그러니 빈 건물만 남았어요.

우리 농부마을의 오디는 일반적으로 재배하는 슈퍼오디도 아니고
인위적으로 재배하는 것도 아니지요.
조선뽕나무에 아주 작은 열매로 달리지만 약성이나 단맛이 무척 강한 게 자랑이랍니다.

예쁜 리포터 아가씨, 작가선생님, 감독님 들이 촬영을 위해 준비를 하고 농부마을도 오디채취를 촬영하기 위해 산아래서부터 꼬불꼬불 급경사 40고개 산길을 올라서 속속 도착하고 있어요.
다행히 차량으로 10여분을 오르는 그 긴 산길이 산꼭대기까지 모두 세멘트 포장이 되어 있어서
올라오는데는 조심만 한다면 어렵지 않아요.

우르르 몰려들어 오디를 급히 따서 잠깐 쉬는 동안에 우선 시식을 하고 있어요.
작가선생님, 감독님, 레포터 선생님 모두 오디를 처음 먹어 본다고 하네요. ^^

오디의 약성과 맛 보관법, 그리고 가공방법을 설명하고 있어요.

오디 발효앱즙 만들기, 오디생즙 만들기... 그리고 작년에 만든 오디발효액 시음하기를 했어요.
산딸기는 시간이 없어서 방송에 나갈 수 없대요.
어차피 산딸기(복분자)는 많이 알려지기도 해서 우선순위에서 빠졌어요.
그리고 청매실을 무농약으로 농사하는 것도 자랑거리인데 촬영하고 가지니까
이미 너무 늦은 저녁이라 못했어요.

그런데 은두꺼비 모술람이가 오늘도 모델이 되었어요. ^^ ㅋㅋ

작가선생님이랑 우리 농부마을의 아이들이 사진에 담겼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