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FTA 발효된다지요?
벌써 그 여파가 2004년부터 있어서 그 넓은 논에 심던 벼를 감자 심고 과채류 엽채류 근채류를 심고...
정말 세상이 자고나면 어리둥정할만큼 변해 있지요.
어르신 말씀이 삽들고 들에 잠깐 나갔다 집에 와 보니 세상이 바뀌었더랍니다.
세상 변하는 속도가 농촌에서도 엄청나게 빠르다는 말씀이신 모양입니다.
말 그대로 격변하는 세상이죠.
지금 우리가 내는 마늘도 예전에는 그리 경쟁하지 않아도 되었는데 요즘은 그 넓은 들에 벼를 심지 않고 마늘을 심어 수확하니 이제는 마늘 농사도 경쟁해야 할 판입니다.
그래도 우리가 자랑삼는 것은 논마늘과 밭마늘은 사뭇 다르다는 거지요.
저장성이 다르고 맛이 다르고 향도 다르고 약성도 다르지요.
한약방에서도 "우리 남편 약으로 쓰려는데 어떤 마늘을 쓸가요"라고 물어보면 "산간마늘이 좋다" 하신답니다.
고랭지에 온도격차 크고 박하게 자랐으니 크기는 작아도 마늘이라고 부를 때에는 우리 마늘이 역시 제격이지요.
출하가 조금 늦어서 판매가 늦는 조급함이 있더라도... 이렇게 마늘 순이 누렇게 떠야 땅속에서 마늘이 제대로 영글고 익어서 제 맛이 나지요.
마늘잎이 아직도 시퍼런데 남들보다 빨리 출하해서 남들이 판매하지 않은 때 빨리 팔겠다고 서두르면 겉으로 보기에는 똑같아 보여도 맛도 없고 저장도 안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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