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농부마을에서는 2002년부터 도라지 씨앗을 파종해서 매년 농약을 전혀 하지 않고 도라지 농사를 짓습니다.
보시다시피 작년에 스러진 도라지 줄기와 잡초가 함께 얼기설기 섞여서 누워있습니다.
범박골과 대티재 높은 산 중에 있는 밭입니다.
먼저 사람이 손 쉽게 캘 수 있도록 트랙터로 도라지가 심긴 고랑을 뒤집어 놓습니다.
그러면 시랑을 들고 들어가서 도라지를 줏어 담는데 작년에 떨어진 씨앗이 또 올 해부터 자랍니다. 이렇게 6개의 밭을 돌려가며 수확을 하면서 농사를 짓습니다.
도라지가 4~5년생이므로 액도라지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크기도 만족스러울 뿐만 아니라 산도라지만큼은 아니지만 아린 맛이 대단합니다. 역시 약입니다.
이런 도라지도 도라지 중탕진액을 내리고 도라지 분말도 냅니다. 그리고 약도라지로 반찬도라지로 판매를 합니다.
밭이 산 중에 있어서 비탈이 조금 심합니다. 그래서 앉아서균형을 잡아가며 일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더우기 어제 오늘은 찬바람이 심하고 얼음까지 아침나절에 얼어서 일하기가 몹시 괴로웠습니다.
오늘은 밭의 절반만 캡니다. 오늘 마지막 고랑을 트랙터가 뒤집습니다. 오른쪽으로 무성한 잡초와 도라지 줄기가 작년에 자란 모습 그대로 서 있습니다.
약도라지로 쓰던지 반찬용으로 쓰던지 매끈하고 굵고 실해서 다 만족입니다.
올 해는 저온 창고에 두고 올 가을 캘 때까지 도라지 중탄진액도 내리고 반찬으로도 팔고 도라지로도 판매할 겁니다. 습식 저온창고를 실한 크기로 지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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