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농부마을의 모든 조합원과 사무실 직원들은 거의 모든 분들이 후영교회의 교우들이거나 마을 분들입니다.

우리 건너 마을에 작년부터 중풍으로 쓰러진 할머님이 계신데 반신불수에 교감부교감 신경까지 마비되는 바람에 항상 항문이 열려 있어서 복지센터 이동목욕차량이 몇 번 오고 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사무실에 근무하시는 권사님, 집사님들이 매주 2회 돌아가면서 목욕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한 번도 귀찮아하거니 싫증내지 않으시고 처음부터 자원하셔서 예수님의 사랑으로 섬기시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어르신들이 연세가 드시면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늙으막에 고질병이나 잔병치레를 가지고
오래 연명하면서 자녀들에게 폐를 끼치는 것입니다.

그저 잠자는 듯이 누웠다가 조금 아프고 얼른 돌아가시는 게 가장 큰 소원이라고 말씀들을 하십니다.

요즘은 환절기라서 더욱 어르신들의 건강이 걱정입니다.

어르신들에게 감기처럼 무서운 병이 없다 싶습니다.

밤새 안녕이라고 벌써 엊그제만해도 멀쩡하셨던 어르신이 오늘 장례나서 발인이 있는 날이라고 하면 마음이 더 무거워집니다.

그래서 요즘은 어르신들에게 이렇게 인사를 겸하면서 꼭 당부를 드리고 있습니다.

1. 봄이라고 춥게 입고 다니지 마시고 목도리를 꼭 하세요. 봄 바람이 뼈속까지 스며드니 더 무섭습니다.

2. 아침에 일어나시면 먼저 맨손체조(국민체조)로 몸을 움직이고 기침하셔야 오랫 동안 관절염 때문에 고생하지 않으십니다.

3. 마을을 항상 유쾌하게 하세요. 재미있는 일 거리, 할만한 일거리를 찾아서 무료하게 보내지 마세요.

우리 젊은 사람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아침에 일어나서 맨손체조, 스트레칭, 국민체조.... 뭐든지 간에 젊을 때부터 관절을 보호하고 유연성을 지키고 정신도 건강하게 아름다운 신앙생활과 가정생활에서 활력을 얻고 사회생활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면 차후로 내 인생이 나이를 더해 감에 따라 더 아름다운 노년, 행복한 노년이 준비되는 것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