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하면서 라디오를 듣고 있습니다.

코필리안(필리핀과 한국인의 혼혈)에 대해 나오고 있습니다.

빈민가에서 고통당하는 아이들,

아픈 아이를 길거리에 놔 두고 일을 나가야 하는 엄마의 이야기....

한 달에 한 번 엄마와 식사할 수 있는 만남을 기다리는 아이들...

에이즈로 죽어가는 엄마를 지켜 보는 어린 아이의 절규와 울부짖음의 통곡....

내가 이렇게 전혀 다른 세상인 것처럼 평안하고 화평함을 누리고 있다는 게 감사하기도 하지만 미안해지기도 합니다.

그나마 월드쉐어와 월드비전, 국제기아 대책기구 등을 통해 매월 얼마간 선교 및 후원을 하는 것이 찔리는 양심에  조금은 위안이 됩니다.

바쁘게 살다보니 타인의 고통과 불행에 신경 쓰거나 돌아볼 틈이 없었는데 이렇게 나 대신, 우리 대신에 어려운 이웃들의 눈물을 닦아 주고 보살펴 주는 기관이나 단체가 있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우리 주변에도 어렵고 힘든 분들이 많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더 배우고 더 많이 벌어서 더 많이 남 주고 남 돕고 함께 살기를 작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