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덧없이 지나가는 세월은
신속하여서
생명이란 것이 아침에 이슬 같고,
저녁에 지는 노을과 같구나.

오늘은 있을지라도
내일은 기약하기 어렵나니
한번 사람 몸을 잃게 되면

만겁을 지나도 되돌아가기 어려우니
가는 곳마다 골골에 묻혀있는
높고 낮은 산 구릉의 저 무덤들을 보라...

귓가로 슬피 울며 지나가는
솔바람이 마음을 아프게 하네

부모형제와 친지의 죽음 앞에
한없이 흘린 눈물이 덧 없다 함은
이를 이름이니라

한 스러워라 ! 세상 사여 !
많고 많아 끝없는
탐욕의 바퀴에 분주히 희몰려 살다가

백년 천년의 긴 억겁 동안
삼악도에 몇 번이나 드나들고...

삶은 어디로 부터 오며
죽음은 어디로 향해 가는가

삶은 잠시 생겨난 한 조각 뜬 구름
죽음도 사라진 한 조각 뜬 구름

뜬 구름 그 자체는 실다움이 없는 것
삶과 죽음이 오고감도 이와 같나니

청산은 나를 두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두고
티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 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 曉潭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사람이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헛되니
자기에게 무엇이 유익한고...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나니...

해는 떳다가 지며
그 떳던 곳으로 빨리 돌아가고

바람은 남으로 불다가
북으로 돌이키며
이리 돌며 저리 돌아
불던 곳으로 돌아가고

모든 강물은 다 바다로 흐르되
바다를 채우지 못하며
어느 곳으로 흐르든지
그리로 연하여 흐르느니라

만물의 피곤함을
사람이 어찌 다 말로 할 수 있으랴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차지 아니하는구나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하리라

그러므로
해 아래는 새 것이 없나니
무엇을 가리켜 이르기를
[보라, 이것이 새 것이라] 말할 수 있으랴

우리도 이전 세대를 기억함이 없으니
장래 세대도 그 후 세대가
기억함이 없으리라

聖書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