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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더불어 자연에서 부르는 노래---청산별곡

	...		2008-10-30 23:42:42

	할머이- 그립습니다.		3633


	어릴 적, 그러니까 굴뚝에 연기내고 초가집에 살던 그 시절에 겨울 방학이 돌아오면 그 흔한 시내버스도 다니지 않는 산간벽촌 골짜기 골짜기 돌아지나며 세다가 세다가 잊을 만큼 돌아돌아 하늘만 겨우 한 뼘이나 될듯한 마을에 있는 외가집엘 갔었습니다. 늙으신 외할머니 손가죽 두껍고 손마디 굵은 거친손으로 하루는 누런 콩가루 속에 동글동글 개어 놓은 조청엿을 주셨고 하루는 얼음 항아리 속에서 고염 한 사발 내 오시고 그리고 밤이면 군고구마에 군밤을 화롯불에 익혀 내시다가 라디오 소리는 겨우겨우 시원찮은데도 머리맡에 바짝 두고 귀 쫑긋 세우고 연속극을 들으실라치면 어김없이 한 주발 가득 내 오시던 고지곶감. 할머이-- 거친 손마디라도 지금은 사무치도록 그립습니다.

	인생에도 풍구질을

	살구 한 접시 앞에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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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처음처럼, 언제나 변함없이 --선한농부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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